1_ 본격 ‘노동조합 일상물’“일상물”이라는 표현이 요즘 곧잘 쓰인다. 영화나 드라마, 만화 등 대중문화 장르에서 특별한 극적 전개보다는 작품 속 배경과 등장인물들의 생활상을 펼쳐 보이듯 풀어내는 스타일을 취하는데, 이를 통해 소소한 잔재미는 물론 번잡한 삶에 지친 이들에게 간접적인 슬로-라이프를 선사하는 식이다.이번에 소개하려는 장윤미 감독의 2019년 작품인 본격 노동 다큐멘터리 는 노동조합 활동 일상물이다. 이 일상물은 흔히 대중문화에서 통용되는 일상물의 구분과 딱 들어맞지 않을지 모른다. 하지만 구미의
1. 동아시아의 대국, 중화권의 노동과 민주주의 탐방2019년 홍콩의 민주화 시위가 폭발하자 국내 여론의 대다수는 홍콩의 시위대를 찬양하고 중국 공산당과 대륙의 정부를 규탄하는 방향으로 기울어진다. 서구 민주주의를 일정 부분 체험한 홍콩 시민들은 중국 정부의 조종을 받는 홍콩 행정부와 경찰에 용감히 맞서 지금도 저항 중이다. 하지만 영국령 홍콩의 중국 혹은 대만과 다른 근현대사에 대한 고찰과 분석은 드물다. 또한, 반대급부로 홍콩의 민주화 투쟁을 찬양하면서 중국 본토에서는 누구도 저항하지 않는 것처럼 매도하며 ‘혐중’ 적인 언사를
KEC가 구조고도화 민간대행사업자 선정에서 또다시 탈락했다.당연한 결과다. KEC지회는 2019년 구조고도화 저지 투쟁을 시작하며 이번만큼은 공장 폐업 반대를 넘어 제조업 공동화를 부르는 구조고도화 정책의 전면 수정 등 근본적 해결책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 투쟁은 그런 의미에서 KEC지회의 투쟁일 뿐 아니라 공단 노동자 모두의 일자리가 걸린 대리전이었다.2019년 초부터 구미시가 KEC 공장 땅에 복합환승터미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문이 들리기 시작했다. 동시에 KEC는 창사 50주년을 맞아 구조고도화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